[뉴스데일리]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는 22일 1만여 명에 이르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6월말 공식 종료하고 공항소방대 등 2143명을 공사가 직고용 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가 밝힌 정규직 전환 내용에 따르면, 총 9785명의 정규직 전환대상자 중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143명을 직고용한다.

당초 인천공항공사는 보안검색 요원들을 공사 자회사의 정규직 직원으로 우선 채용후 법률을 정비해 직접 채용할 방침이었다. 항공산업과 부동산 임대업이 주요 업무이다 보니 무기를 소지할 수 있는 경비업법상 특수경비원을 고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법률 검토를 거쳐 이들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청원경찰은 국가 주요시설과 사업장 경비를 담당하기 위해 배치하는 경찰로, 필요할 경우 무기를 소지할 수 있다.

정부세종청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도 비정규직 특수경비원들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한 바 있다.공사는 공항운영(2423명), 공항시설·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 7642명은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의 이같은 결정은 2월 28일 제3기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와 채용방식·일정 등 후속조치 방안이 최종 확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17년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공공기관 최초 '비정규직 Zero화'를 선언과 함께 1만여 명에 달하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

특히 제3기 노사전 합의에선 양대노총(민주노총, 한국노총)이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공사는 7월부터 정부 가이드라인 및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를 준수해 청원경찰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고용노동부 ‘정규직 전환 컨설팅단’ 자문을 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최대 규모 사업장이자 다양한 노동단체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정규직 전환 합의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며 “정규직 전환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해 세계적인 공항 전문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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