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스데일리]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장관으로 임명되면 곧바로 검사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차·부장검사 등 중간 간부 인사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1월1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한 만큼 추 후보자를 이르면 2일 임명한 뒤 다음주 검사장 인사를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로 청와대는 경찰에 검사장 승진 대상자인 사법연수원 28~29기, 차장검사 승진 대상자인 30기 검사 등 150여명에 대한 세평을 오는 4일까지 취합해 올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검사장 인사는 한두 기수가 대상인데 이번에는 3개 기수가 포함되면서 물갈이를 예고한 것이다. 특히 이례적으로 세평 수집 기간을 상당히 짧게 잡아 인사를 상당히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 인사가 단행되면 이번 선거개입 의혹 수사와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에 관여한 검사들이 대거 이동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전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서울중앙지검의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관련 기소를 두고 “수사의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라고 논평한 것을 보면 이런 전망이 우세하다.

현제 인사 대상자 등에는 배성범(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 박찬호(26기) 대검 공공수사부장, 한동훈(27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등이 있다. 이 자리로 진입할 검사로는 이성윤(23기) 법무부 검찰국장, 김후곤(25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노정환(26기) 대전고검 차장검사 등이 거론된다.

추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단에 들어갔던 심재철(27기)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와 이종근(28기)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부단장을 검사장으로 승진시켜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수사 실무를 맡고 있는 차장·부장 등 중간간부에 대한 후속 인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러한 인사가 완료되면 수사팀이 사실상 와해되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운신의 폭은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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